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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 대세는 컬레버레이션! 브루독 브루잉 프로젝트 서울펍

트랜스포터 2019년 7월 10일 88

대세는 컬레버레이션! 브루독 브루잉 프로젝트 서울펍

※ 본 기사는 2019년 4월에 발행된 트랜스포터 4호의 컨텐츠입니다.

2018년 여름, 영국의 유명 수제맥주 회사 ‘브루독’이 아시아 첫 번째 브루펍을 한국 이태원에 오픈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브루독 이태원점은 이태원의 수많은 펍들 중에서 유일하게 양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브루펍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이슈 메이커인 브루독이 또 한번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2019 Brewing Project Seoul Pub Collaboration

이태원 브루독과 서울 내 10개의 펍이 함께 매달 콜라보레이션 맥주를 출시하는 프로젝트로, 각각의 맥주에는 각 펍만의 컨셉을 기획하고 생각과 지향점을 담아낸다. 매월 1개의 맥주가 릴레이식으로 양조되어 한정수량으로 판매하며, 함께하는 총 11개의 펍에서만 마실 수 있다.

브루독의 민성준 헤드 브루어는 이 프로젝트의 취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국내에 좋은 펍이 정말 많아요. 저도 자주 가는 펍들, 그리고 주변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펍들을 추천받아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직접 제안을 드렸습니다. 아직 인지도가 낮지만 충분히 훌륭한 펍들을 보다 널리 알리고 싶은 바람과, 자체 양조를 해보고 싶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펍들의 니즈를 통해 멋진 맥주를 양조해보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작하게 되었지요. 그 밖에도 수제 맥주와 관련된 이슈 메이킹, 업계 내 교류 활성화 등의 여러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한 종류의 맥주를 양조하면 최소 40케그가 생산된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은 펍에서는 40케그를 신선한 상태로 전부 소진시키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좀처럼 자체 양조를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처럼 11개의 펍이라는 채널이 있으면 물량에 대한 부담이 한결 줄어든다는 점에서 소규모 펍에게 좋은 기회가 된다. 이러한 모델이 보다 널리 활용되면 더욱 다양한 수제맥주가 생산되고, 작은 펍도 보다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갖추고 성장하게 되어 업계 전체에 Win-Win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각 펍만의 컨셉을 담은 10가지 맥주

2019년에 본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되는 맥주는 총 10개. 각 펍에서 컨셉과 스타일, 맛 등을 기획하고 이를 바탕으로 브루독의 민성준 브루어가 양조를 진행한다. 하나의 맥주를 양조하는 데에 20-30일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달 1개의 맥주를 양조하여 출시한다는 것은 상당히 빡빡한 일정이다. 그래서 하나의 맥주가 패키징되기도 전에 그 다음 맥주를 양조하는 등 동시다발적인 작업이 이루어져야 해서 업무량이 만만치 않다고. 하지만 이렇게 열과 성을 들이는 만큼 뿌듯함도 크다.

가장 첫 번째 주자인 브릭하우스76과의 콜라보 맥주는 골든에일인 ‘해피뉴비어(HAPPY NEW BEER)’. 2019년 새해를 기념하여 양조한 맥주로, 새해 인사에 맥주라는 단어를 절묘하게 결합한 네이밍 센스가 돋보인다. 올해가 황금돼지해라는 점을 특징으로 잡아 골든 에일 스타일을 택했고, 포스터에도 골드가 메인 컬러로 넘실거린다. 1월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해피뉴비어는 드링커블하여 편하게 마시기 좋은 맥주라는 호평을 받으며 전량 소진되었다.

두 번째 맥주는 광진구에 위치한 알고 탭하우스와 함께 작업했다. 바이젠에 어두운 색깔을 입힌 독일식 밀맥주인 둔켈 바이젠 스타일로 양조하여 ‘둥바둥바’라 이름 붙인 이 맥주에는 알고탭하우스 대표의 소망이 담겨있다.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인 둔켈 바이젠을 쉽사리 접하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하며 직접 만들어서라도 마시고 싶어했던 바람이 드디어 이루어진 것. 바이젠 특유의 바나나 풍미에 견과류 터치가 더해져 질감이 도드러지는 둥바둥바는 둔켈 바이젠의 매력과 존재감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세 번째 맥주의 기획은 홍대 입구역 쪽에 위치하고 있는 벨지안 펍 누바에서 담당했다. ‘Jane likes coffee’라는 이름의 이 스타우트는 누바 대표의 소중한 존재를 기념하며 만들었다. 그 키워드는 바로 ‘딸’과 ‘커피’. 맥주 이름과 포스터에서 누바 대표의 어린 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또한, 맥주 못지 않게 커피를 좋아하는 누바 대표의 취향을 적극 반영하여 평소 애용하는 로스터리의 커피 원두를 사용하여 스타우트를 양조했다. 커피는 기존에 많이 사용된 바 있는 부재료이지만, 브루독*누바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어떤 형태로 나타날 지 기대가 크다.

각 월의 맥주는 매월 마지막주 쯤에 11개의 펍에 탭온되며, 향후에도 각 펍의 개성을 담은 흥미로운 양조가 계획되어 있어 기대된다. 브루독을 중심으로 하여 서울 각 지역의 실력있는 펍들이 힘을 합친 ‘2019 브루잉 프로젝트 서울 펍 콜라보레이션’에 관련된 새로운 소식은 각 펍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함께 하는 펍]

  1. Brickhouse76 @은평구/응암역, 02-353-1976
  2. 알고 탭하우스@광진구/세종대, 02-3409-2645
  3. 누바@마포구/홍대입구, 070-8268-5833
  4. MANRI199@중구/서울역, 02-363-0199
  5. 레드코티지@용산구/한남동, 02-790-4131
  6. 탭하우스 숲@성동구/서울숲, 02-6012-7950
  7. 크래프트혜화@대학로/혜화역, 02-763-1062
  8. 비어룸@강남구/강남역, 070-8955-5955
  9. 브루스카(Brew-sukha)@영등포구/문래, 010-9292-4754
  10. 탭하우스 문@중구/을지로3가, 010-3355-5065
  11. with
    이태원 브루독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27나길 40
    02-797-1240, @brewdogitae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