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riginal Beer Magazine

[1호] 하와이 카일루아 탭하우스 ‘Grace in growlers’

트랜스포터 2019년 6월 26일 70

하와이 카일루아 셀프서비스 탭하우스 ‘Grace in growlers’

※ 본 기사는 2018년 6월에 발행된 트랜스포터 1호의 컨텐츠입니다.

누가 좀 보내주면 언제라도 달려 가고픈 곳, 바로 Aloha, Hawaii!
신혼여행의 설렘과 추억 여행의 낭만, 그리고 서퍼들의 활력이 넘치는 섬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본토와 달리 아시아의 입맛이 제법 느껴지는 레시피가 많은데, 하와이는 그 지역적 특성으로 수제맥주 또한 다양하다. 오늘은 동부 해안 카일루아에 위치한 하와이 유일의 셀프 서비스 탭하우스를 소개하려 한다.


하와이에서 동부해안도로 일주는 필수코스로 꼽히는데, 와이키키를 시작으로 다이아몬드헤드, 하나우마베이, 마카푸우 전망대를 지나면 카일루아에서 점심시간을 맞는다. 뭐 간단한 거 없을까? 있다. 크레페(Crepes No Ka ‘Oi), 화려한 플레이팅 비주얼과 입소문은 식당선택권을 쥐고 있는 여성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크레페 우측 행랑을 지나면 바로 오늘의 주인공 수제맥주 하우스(Grace in growlers)가 있다.


원하는 만큼 따라 마시고, 마신 만큼만 결제하는 ‘셀프서비스 탭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가 직원 1명과 밝은 인사를 나누고는 조그만 카운터에서 등록을 한다. 음주등록이라 해야 할까? 외국인이라 여권을 보여주고 결제카드를 Deposit하면 개인별 팔찌를 주는데 이거 하나면 코가 삐뚤어질 때까지 마실 수 있다. 가운데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시스템을 스캐닝하며 눈치를 좀 봤더니 직원이 안내를 해 준다.

  • 1) 우측 벽에서 온스별 맥주잔을 선택 후, 맥주탭 우측에서 잔을 세척
  • 2) 원하는 맥주 앞에서 팔찌를 모니터 로고에 터치하면 활성화
  • 3) 원하는 만큼 직접 따라 마시고, 다 마신 잔은 수거함에 보관
  • 4) 나갈 때 온스량만큼 결제

열 다섯 개의 탭이 있는데, 낯선 브루어리의 다양한 맥주를 조금씩 맛보기에는 최적의 시스템이었다. “아는 맥주지식을 총 동원해 맛을 상상해 보라”는 매니저의 멘트가 제법 호기심을 자극했다. 바로 떠나야 하는데, 한 잔 한 잔 하다 보니 높은 천정에서 내려온 다양한 조명이 별처럼 느껴져 시간도 계획도 잊게 된다. 필자도 계획보다 2시간이나 늦게 일어났다.

간단한 안주를 팔기도 하고 다른 매장의 안주를 가져다 먹을 수도 있지만, 커플이라면 남성분들의 ‘크레페 셔틀’이 여행의 기쁨을 배가하리라 확신하며 강력 추천한다.
한 켠에는 보드게임 소품들이 있는데, 삼삼오오 카드게임이나 젠가 등을 하며 소소한 이야기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모습에서 새삼 여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모든 것을 할 수도, 모든 것을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자유가 있는 곳, 하와이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누려 보는 것은 어떨까? 맥주에 대한 해박함이 없더라도 우리는 맥주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맛이 주는 근원적 가치보다 ‘바로 내 앞에 있는 사람과 소소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맥주가 주는 가장 큰 기쁨이 되길 기대해 본다.

Grace in growlers

Location:143 Hekili St. #110 | Kailua | Hawaii | 96734
Phone: 808.975.9317 Hours: M-Th 12-9p | Fri-Sat 12-10p | Su 12-8p |


맥주 잡지 “트랜스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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