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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펍의 신세계, 이태원 TAP PUBLIC

트랜스포터 2019년 6월 26일 84

펍의 신세계, 이태원 TAP PUBLIC

※ 본 기사는 2018년 6월에 발행된 트랜스포터 1호의 컨텐츠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맛보고 싶지만,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 항상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페이지가 굉장히 반갑고 유용할 것. 이국적이고 독특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항상 북적이는 이태원, 갈 때마다 새로운 그 곳에 다양한 기호와 취향을 가진 맥주 러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독특한 펍이 있다.

작년 10월, 국내에서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맥주 서비스 시스템을 처음으로 선보인 ‘탭 퍼블릭’이 바로 그 곳. 이 곳의 특별한 점은 ‘원하는 맥주를 원하는 양만큼’ 직접 푸어링하여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항상 500ml, 330ml 등 정해진 양의 맥주만을 접해본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동시에 왜 이제껏 이런 펍이 없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기발한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60여 종의 맥주를 맛도 양도 원하는대로
들어서면 바로 왼쪽으로 늘어서 있는 수 십개의 탭과 마치 스탠딩 파티를 하듯 잔을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다. 각 탭의 위쪽에는 맥주의 이름과 국가, 도수, 가격을 비롯하여 맛이나 인기도에 대한 코멘트까지 꽤 자세하게 적혀 있어서 맥주를 선택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익숙한 혹은 유명한 맥주는 물론, 접해보기 힘든 낯선 맥주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맥주에 대해 잘 모르는 방문자와 맥주에 대해 잘 알고 더 다양한 맥주를 마셔보고 싶어하는 맥주 마니아 방문자 양쪽을 모두 고려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서버가 서빙해주는 맥주를 마시기만 하던 우리에게 탭퍼블릭을 이용하는 방법은 낯설지만 간단하다. 고블렛이나 파인트 중 원하는 잔을 고른다. 입장 시 받게 되는 RFID 칩이 내장되어 있는 팔찌를 손목에 끼고 원하는 맥주 탭 위쪽에 태그한다. 잔을 탭 가까이 대고 원하는 양만큼만 맥주를 푸어링한 후 시음해보고,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아다니며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만끽한다.

맥주를 마시면서도 다음에 어떤 맥주를 마셔볼까 하는 기대감으로 인한 즐거움이 가시지 않았고, 맥주 뷔페에라도 온 듯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설렘과 처음 접하는 맥주에 대한 호기심, 직접 맥주를 따라보는 재미 등으로 인해 탭까지 직접 왔다갔다 해야 하는 점에 있어서도 크게 불편하거나 귀찮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탭 아래쪽에는 컵을 세척하는 장비도 마련되어 있어 사용한 컵을 뒤집어 누르기만 하면 컵이 깨끗해진다.

역시 무엇보다 좋은 점은 조금씩 마셔볼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배가 부르지 않다는 점. 보통 두어 잔 정도 주문을 하면 배가 불러 다음 잔 주문을 망설이기 마련인데 탭퍼블릭에서는 얼핏 떠올려보기만 해도 6~7가지의 맥주를 맛 볼 수 있었다. 단순히 가짓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정말 훌륭하고 궁금했던 맥주들로 구성된 알차디 알찬 라인업이라 ‘한잔 더’의 유혹이 너무나 강력한 곳이었다.

평소에 마셔보고 싶었던 벨칭 피넛버터 밀크 스타우트, 몽스카페, 린데만스의 람빅 모두 무척이나 만족스러웠고, 그럼에도 아직 마셔보지 못한 맥주가 떠올라 아쉬움이 남았던 어마어마한 매력을 가진 곳. 새로운 맥주를 접하고 싶은 이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펍!

프리미엄급 푸드 메뉴
좋은 술과 함께라면 그 어떤 안주라도 맛있을 것 같지만, 굳이 맥주의 힘으로 타협해줄 필요도 없이 탭퍼블릭은 푸드 메뉴 또한 훌륭하다. 탄탄한 실력을 가진 셰프가 제공하는 메뉴들임에도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되어 있어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다.

샐러드, 치킨 요리, 멕시칸 요리, 수제 버거, 피자 등 안주라 칭하기에는 너무 수준이 높은 다이닝 메뉴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는 메뉴판을 보면 결정장애가 찾아오기 마련. 추천을 받아 주문한 레드와인에 조려 붉은 빛을 띄는 치킨 요리는 마치 안심처럼 부드러웠고, 간장베이스로 누구나 좋아할 듯한 약간의 짭조름함을 가미한 치킨 토핑의 피자 역시 몇 장이고 먹을 수 있을 듯 맛있었다. 조금씩 어두워지는 하늘빛을 느낄 수 있는 테라스석에서 즐기는 맥주와 푸드. 탭퍼블릭은 이 좋은 계절을 만끽하기에 더 없이 완벽했다.


TAP PUBLIC

  1.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244
  2. 영업시간 : 월~목 14:30~01:00 / 금 14:30~02:00 / 토 11:30~02:00 / 일 11:30~01:00
  3. 메뉴 : 원하는 양만큼 따라 마실 수 있는 수제맥주 탭 60여개



맥주 잡지 “트랜스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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