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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국내 테마 펍투어 시리즈 1. 안주가 맛있는 펍

트랜스포터, 2019년 6월 26일

국내 테마 펍투어 1. 안주가 맛있는 펍

아트몬스터 / 틈 / 펍피맥

※ 본 기사는 2018년 6월에 발행된 트랜스포터 1호의 컨텐츠입니다.

최근 가장 핫한 동네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익선동. 평일 낮이라 한적하겠거니, 했던 예상을 비웃으며 좁은 골목골목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다. 예쁘고 맛있는 공간을 찾아 삼삼오오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야말로 봄날같이 밝았다.

아트몬스터 익선점

익선동에 이렇게나 펍이 많았던가 하며 조금 놀라기도 하고, 중간중간 들어가보고 싶은 곳 감성 넘치는 가게들이 있어 몇차례 멈칫멈칫하기도 하면서 도착한 곳은 ‘맥주맛이 예술이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유명한 아트몬스터. 군포에 약 600평 규모의 거대한 양조장과 뛰어난 설비를 보유하여 그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아트몬스터 브루어리는 현재 익선동과 성수동, 현대백화점 가든파이브점에 지점을 두고 있다.


한옥 스타일로 꾸며져 고즈넉하면서도 동시에 개방감 있는 공간은 맥주 마시기에 딱 좋겠다 싶은 느낌을 주었다. 낮맥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빛이 잘 드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리얼 히어로, 수다 스폰서, 잡스 등 톡톡튀는 맥주 이름이 적혀있는 메뉴판을 꼼꼼히 스캔한 후, 메뉴판 제일 앞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청담동며느리를 선택.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들어진 맥주 스타일인 비엔나 라거인 청담동 며느리는 심플하고 단아한 맛이 청담동 며느리와 닮았다고 한다. 펍치고는 드물게 셀프로 주문하고 진동벨을 받아가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맥주만 먼저 받고 진동벨을 앞에 둔 후 청담동며느리를 더욱 맛있게 해줄 오늘의 안주 매운간장치킨이 나오길 기다렸는데, 맥주를 눈앞에 두고 기다리는 것이 너무 가혹해서 치킨이 나오면 맥주를 받을걸 하는 후회를 하기도 했다.


매운간장치킨 & 청담동 며느리
생각보다 그다지 맵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먹기 좋았던 매운 간장 치킨과, 라거치고는 담백했지만 치킨과 잘 어울렸던 청담동며느리. 라거라서 평소에 마시던 그 황금빛 라거를 생각했는데 붉은 빛을 띄는 맥주가 손에 쥐어져 조금 놀랐다. 라거 특유의 시원함보다는 시원함과 부드러움의 중간 정도의 맛으로 에일과 라거를 섞어놓은 것처럼 느껴졌다. 치킨 하나, 맥주 한잔. 그리고 옆에 놓여진 노트북. 이런 평일 오후라면 대환영!

아트몬스터 익선점

  1. 위치 : 서울 종로구 익선동165
  2. 영업시간 12:00~23:00
  3. 메뉴 : 아트몬스터에서 양조한 각종 생맥주(청담동며느리, 몽크푸드, 이태원 프리덤 등), 피자아몽, 매운간장치킨

틈새로 들어가면 나오는 예쁜 공간, 익선동 틈

익선동에 온 김에 한 곳만 방문하기는 뭔가 아쉬워서 한곳 더!를 외치며 들어간 곳은 카페이자 펍으로 운영되고 있는 익선동 틈(TEUM). 밤에 보면 훨씬 분위기가 좋을 것 같은 입구 앞의 네온사인을 지나쳐 좁고 길게 나 있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입구 앞에 서니 눈에 들어오는 좁지만 탄성이 절로 나오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공간. 익선동에서는 다소 흔히 볼 수 있는 한옥이지만, 벽면을 채우고 있는 원색의 그림 작품들로 인해 특색있는 공간으로 기억에 남게 한 센스에 감탄하고(다만, 작품은 주기적으로 바뀐다), 좁은 공간임에도 곳곳을 오픈해두어 개방감을 연출해놓은 센스에도 또 다시 감탄. 누구나 좋아할만한 예쁘디 예쁜 공간이었다.


점심에는 카페로, 저녁에는 펍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낮 시간에도 맥주를 주문할 수 있었다. 병맥주는 코젤다크, 크로넨버그 1664블랑, 올드 라스푸틴, 빅웨이브 골든에일 등 약 20여 종에 달할 만큼 다양했고, 생맥주 라인업은 달빛 필스너와 더부스 맥주 3종이 준비되어 있었다. 어떤 페어링을 해볼까 생각하던 중, 이번에는 블랙 & 블랙에 도전. 카라멜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풍미로 달달하고 부드러운 흑맥주인 더부스의 흥맥주와, 마치 깔맞춤하듯 진한 데블스초코케이크를 주문했다. 아트몬스터와 마찬가지로 주문은 셀프지만, 주문 후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면 서빙해준다. 생크림과 함께 예쁘게 담긴 데블스초코케이크와 검은빛을 띄는 흑맥주를 나란히 둔 투샷의 색감이 너무 예뻐서 또 무한 셔터.

흥맥주 & 데블스초코케이크
진한 흑맥주와 달달하기 짝이 없는 초코케익의 페어링은 완벽했다. 흥맥주는 초코케익의 단맛을 중화시켜주는 한편 살려주기도 하는 듯 맥주도 케익도 거침없이 넘어갔다. 유당을 넣어 흑맥주치고는 단맛이 나고 바디감이 가벼운 편인 밀크 스타우트 계열의 흥맥주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달콤한 케익과 함께 마신 덕분인지 커피처럼 술술 넘어가는 경험을 하고 기분 좋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익선동 틈

  1. 위치 : 서울 종로구 익선동166-81
  2. 영업시간 11:00~24:00 (일요일은 23:00)
  3. 메뉴 : 생맥주 4종, 병맥주 다수, 커피(11:00~20:00), 케익, 안주류(20:00~)

진리의 피맥, 펍피맥

출처 : 펍피맥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맥과 피맥. 치맥 한 번 했으면 피맥도 한 번 해야한다는 합리화로 인해 방문한 곳은 교대역에 위치하고 있는 펍피맥이었다. 상호에서도 느껴지는 강한 피맥의 기운으로 인해 이 조합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상승한 상태로 입장.
펍피맥은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와 지름 46.999cm를 자랑하는 초대형 리얼치즈 피자를 메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펍으로, 최근 인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점을 계속 오픈하고 있다. 절제된 듯 깔끔하지만 군데군데 강렬한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가 발걸음을 이끈다. 입구 앞에 늘어져있는 조명들을 보면 카페에 와 있는듯한 기분이 드는 곳.

출처 : 펍피맥

제주 위트에일과 불고기 피자, 그리고 갈릭콘샐러드
자리에 앉아 맥주 리스트를 살펴보니, 제주맥주, 플래티넘, 아크의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 .펍피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크래프트 비어는 제주 위트 에일. 제주의 깨끗한 물과 제주 유기농 감귤껍질로 만들어져 청정 제주의 맑은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제주 위트 에일은 아름다운 섬 ‘제주’라는 지명이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도 설렘을 준다. 어렵지 않게 제주 위트 에일을 고르고, 이번에는 혼맥이 아닌 관계로 펍피맥의 필수주문 메뉴인 조각피자와 더불어, 버터갈릭 소스가 곁들여진 갈릭콘샐러드와 핫치즈로제떡볶이, 핫윙 등 다양한 안주도 주문해보았다.


제주 위트 에일은 익숙한 밀맥주의 맛이었지만, 역시나 담백하고 부드러웠고, 부담없이 마실 수 있었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감귤향이 누구에게나 좋은 인상을 줄 것 같아 수제 맥주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쉽게 추천할 수 있을 그런 맥주. 담백한 밀맥주와 큼직큼직한 불고기가 듬뿍 들어간 피자의 조합은 예상대로 만족스러웠고, 다이어트를 잊게 하는 강력한 파워를 자랑했다. 의외의 복병은 갈릭콘샐러드였는데, 옥수수, 올리브, 할라피뇨 위에 버터갈릭소스를 듬뿍 올린 이색적인 비주얼의 이 샐러드의 중독성 대단해서 포크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신선한 크래프트 비어와 다양하고 맛있는 안주를 즐길 수 있는 펍피맥에서 보낸 금요일 저녁은 더 없이 풍족하고 유쾌했다.

펍피맥 교대점

  1. 위치 :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30길 90
  2. 영업시간 : 17:00~02:00
  3. 메뉴 : 다양한 종류의 피자, 핫윙, 로제떡볶이, 제주 위트에일, 아크 허그미 등

맥주 잡지 “트랜스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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